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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목소리

by Kelly

목소리가 계속 안 나온다. 아프진 않는데 바람 소리만 통과한다. 이렇게 답답할 때가 있나... 태권도 수업은 말을 많이 하게 되니까 잠시 배구 수업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싼 마이크라 그런지 4개월 사용하고 고장이 나서 3, 4교시에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데 마이크도 없이 체육수업을 했다. (체육관을 두 반이 동시에 사용한다.)


당근에 올라온 마이크를 사러 급히 갔다. 독일제 고장 나지 않는 새 마이크라고 했는데 가는 도중 켜 보니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연락이 왔다. 고칠 수 있을지 열어보겠다고 해서 근처에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다른 것 본체에 새 배터리를 넣어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시긴 했으나 너무 오래된 외관에 그냥 새 걸 시킬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능은 괜찮은 것 같아서 그냥 사용하기로 하고 가져왔다.


아무래도 빨강과 검정에 스티커 자국까지 있는 큼직한 스피커가 마음에 안 들어 넣을 주머니가 있을지 살펴보다가 검정 양말이 눈에 띄어 양말 일부분을 잘라 스피커 구멍을 내었더니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다.


한 번만 배구하고 다시 태권도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도 목소리가 안 나와 배구를 한 차시씩 더 해야 할 것 같다. 주말에는 스포츠지도사 실습이 토, 일 내내 있어 걱정이다. 쉴 날이 곧 오겠지. 다음 주에는 목소리가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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