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어 빌린 여러 글쓰기 책들 중 하나이다. 선택받는 글이라는 말에 끌렸다. 많은 이가 글을 쓰지만 그중 읽히는 글은 일부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남이 읽지 않는 글은 나만의 만족을 위할 수는 있으나 공공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이왕 종이로 찍어, 혹은 사이버 공간을 할애해 쓴 글이라면 누군가에게 읽히기를, 그리고 그로 인해 그 사람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누구든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회사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의 매일이 부럽지만 그중 새벽 4시의 혼자만의 고요한 글쓰기 시간이 가장 구미가 당긴다. 나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던 새벽 기상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스크리브너라는 프로그램도 이용해보고 싶다. 포스트잇으로 주제를 이리저리 쓴 후 내용까지 통으로 옮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기에 적합하나 사용 방법이 까다로워 쓰다가 포기한 사람도 많다고 한다. 영국에서 만들었다는 이 글쓰기 도구를 사용하면 소설을 더 입체적으로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는 글을 쓰기 위한 도구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여러 기계들과 만년필, 몰스킨 노트 등 비싸지만 필요한 도구들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아이폰과 아이맥, 아이패드를 갖춘 분들도 많은데 나는 전에 아이폰을 쓰면서도 갤럭시 탭을 샀고, 노트북은 저렴하면서 가벼운 LG로, 휴대용 키보드는 아주 싸고 가벼운 것으로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얼마 전 펜이 있는 울트라로 핸드폰을 바꾼 후에는 펜이 주는 편리함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가방을 들춰 보니 전자제품이 생각보다 종류가 많았다. 요즘은 이북 리더기와 이북 리더기용 리모컨까지 넣고 다닌다. 소니 이어폰도 마음에 든다. 이렇게 복잡다단한 다양한 회사의 제품을 갖추고 있지만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는다. 오히려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옮기면서 조금 편해진 것도 있다. 이 책을 읽다가 학교에 노트북이 필요해서 갖다 놓은 오래된 노트북 대신 중고로 사양이 훨씬 낫고 아주 가벼운(1킬로그램도 안 되는) 노트북을 오래 고민하다 구입했다. 글쓰기 도구에는 사치를 부려도 된다는 저자의 말에 힘을 얻었다. 앞으로 글을 더 효율적으로 쓰게 되기를...
이렇게 영감을 주는 글쓰기 책을 써보고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시작해 봐야겠다. 스크리브너가 아니더라도 포스트잇이라도 이용해서 입체적인 소설도 써보고 싶다. 새로운 목표 두 개가 생겼으니 조금씩 틈 날 때마다, 아니 틈을 내어서 써 봐야겠다. 새벽 시간... 4시는 좀 이른 것 같긴 한데.. 노력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