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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련생 - 태권도 456회 차

by Kelly

금요일, 교수님과 함께 수업하는 날이어서 8시 40분에 도장에 갔다. 항상 먼저 와서 스트레칭을 하고 계신다.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 시합을 앞둔 선수 아이들만 연습 중이었다. 관장님이 오랜만에 수업을 해 주셨다.


판미트를 잡고 발로 빠르게 차는 걸 했다. 수업 때 아이들과 해도 좋을 것 같은 활동이었다. 양발을 한 번으로 서른 번을 찼다. 다음에는 점프해서 판미트를 밟는 것을 했는데 스무 번인데도 힘이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낮게, 점점 높게 하라고 하셨는데 교수님이 내가 힘들까 봐 높이지 않으셔서 감사했다. 스텝박스를 가져와 양발을 밖에서 스텝박스 위로 점프해 올리는 것을 서른 번 했고, 사이드 스텝처럼 오른쪽, 스텝박스, 왼쪽 스텝박스, 이렇게 하는 걸 스무 번 했다. 벌써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이었다.


품새를 시작했다. 교수님이 내년 4월에 2단 심사를 받으실 예정이라 금요일마다 고려를 배운다. 거듭차기가 난제인 나 역시 열심히 함께하고 있다. 어느 때는 잘 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균형 잡기가 어렵다. 빠르게 차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밸런싱바를 잡고 양발 열 번씩 연습한 후에 했는데도 가끔 흔들렸다.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다는 위안을 해 본다. 2 단락까지만 반복 연습했다. 관장님이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셔서 좋았다.


마지막에는 플랭크를 했다. 이제 1분은 거뜬하다. 1분 30초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 교수님이 앞으로 금요일에 7시 50분에 맞춰 오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사실 8시 40분 수업을 마치면 9시 반이라 좀 늦은 감이 있긴 하다. 성인반 새 수련생이 왔다고 관장님이 말씀하셔서 너무 반가웠다. 항공대 3학년에 학군단이고 태권도를 좋아하는 여학생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 4품까지 했던 터라 너무 잘한단다. 조만간 대회에도 나간다고 하니 배울 점이 많겠다. 그 친구와 다음 주에 만날 게 기대된다. 화, 수, 목에 나온다고 하니 하루 정도나 보겠다. 성인반 부흥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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