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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금요일 - 태권도 464회 차

by Kelly

오케스트라 연습을 마치고 부랴부랴 도장으로 향했다. 요즘은 저녁 일정이 두 개씩 있는 날들이 있다. 작년에는 연주회 앞두고 금요일 연습이 있었던 몇 주는 태권도를 빠졌는데 이번에는 교수님 덕분에 금요일 시간이 늦춰져서 조금 늦지만 참여할 수 있다. 피곤해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교수님이 기다리실 것 같아 끝나기가 무섭게 출발해 조금만 늦었다.


관장님이 외국인이 올 거라고 수요일에 말씀하신 대로 처음 보는 외국 분들, 남녀와 아이 둘인 걸 보니 아마도 가족 같아 보이는 분들과 저번에 프랑스 작가 분을 통역하셨던 분이 계셨다. 도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걸 보니 앞 수업을 함께한 모양이다. 앞으로 가서 몸을 풀고 발차기를 했다. 그 사이 일찍 오신 교수님은 관장님과 기본 동작을 연습했다.


교수님과 서로 잡아주며 미트 발차기를 했다. 뻗어 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옆차기를 번갈아가며 했다. 옆차기를 잘하셨다. 나는 옆차기 때마다 몸이 너무 뒤로 돌아가는 걸 고쳐야 한다. 관장님이 고려를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설명해 주셨고, 뒤에 두세 번 더 했다. 조금밖에 안 늦었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교수님이 땀을 많이 흘리셨다. 나도 땀이 났는데 잘 안 보이는지 운동량이 적은 것 아니냐고 걱정하셨다. 그래서 충분하다고 했다. 다음 주는 금요일에 도장 행사가 있어 교수님이 수요일에 오기로 해 8시 40분 수업에 가기로 했다. 수요일에 연수가 있어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언니 같은 교수님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즐거운 금요일 - 태권도 464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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