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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한 밤 - 태권도 463회 차

by Kelly

연주회를 앞두고 스텝 회의가 있어 아람누리에 갔다가 도장에 7시 10분에 가지 못하고 50분 타임에 갔다. 2교시가 시작되고 있었다. 아이들이 버피를 엄청 열심히 했다. 바닥에 배를 대고 있다가 일어나 만세를 하는 것이다. 나는 뒤에서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며 뛰어난 체력을 부러워했다.


발차기까지 몇 번 하니 금강 품새를 한다고 품새 대형으로 서라고 하셨다. 중요한 금강이라 좋았다. 처음에는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다음부터는 이어서 몇 번 더 했다. 전에 했던 팔 굽혀 펴기를 했다. 팔꿈치로 내려갔다가 한쪽 다리와 팔을 들어 균형 잡는 걸 10개 했다. 전보다는 조금 나았으나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더 연습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금강 학다리서기를 연습했다. 팔이 조금 더 나와야 하고, 아래 팔이 너무 뒤로 가지 않게 해야 했다. 밸런싱 패드 위에서 연습했는데 전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다. 다리 힘이 조금씩 더 생겨나기를...


마지막에는 또 다리 찢기를 했다.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짝을 지어서도 했는데 나는 벽에 대고 했다. 각도를 눈으로 어림짐작해 보니 150도 정도 되는 것 같다. 언제쯤 180도까지 만들 수 있을지...


수업을 마치고 나올 때 금요일에 오케스트라 연습 마치고 바로 와도 좀 늦는다고 말씀드리니 그날도 외국 분들이 오신다고 관장님이 말씀하셨다. 저번과 같은 분들이냐고 했더니 다른 분들이란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갈 때는 추웠는데 나오니 바람이 시원했다. 이번에도 열심히 운동했다는 뿌듯함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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