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 태권도 479회

by Kelly

월요일, 시간에 맞춰 도장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곧 있을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연이라기보다 시범이긴 한데 음악이 가미되어 즐거운 퍼포먼스다. 전에 춤 연습을 하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10분으로 계획된 콘티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게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다. 멋진 군무로 시작해 중간에 격파와 품새를 하고, 마지막에 다시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춘다. 세 번 정도 계속 맞췄다. 할수록 잘했다.


아이들이 기술 발차기를 할 동안 직장에 다니신다는 한 사범님과 뒤에서 홍 사범님과 뒤에서 품새를 했다. 이 수업이 끝난 후 손기술을 하러 오시던 분 같은데 월요일마다 뵙는다. 이분은 월, 목요일에 오시는 모양이다. 요일마다 짝꿍이 생긴 셈이다. 월요일은 사범님, 수요일은 대학생, 금요일은 교수님. 어쨌든 혼자가 아니어서 즐거웠다. 우리는 태극 5장부터 태백까지 한두 번씩 했다.


중간에 살짝 헷갈린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제 대체로 순서는 거의 왼 것 같다. 기억력 약한 나로 말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을까 모르겠다. 아직 금강 첫 동작 때 몸을 옆으로 더 돌려야 할 필요가 있고, 산틀막기 동작도 고쳐야 하지만 이 또한 조금씩 나아지겠지.


아이들의 유쾌한 연습 덕에 많이 웃었다.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태권도 수업이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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