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평원 - 태권도 480회 차

by Kelly

수요일, 퇴근이 늦어 바로 도장으로 갔다. 근처에서 칼국수를 먹고 차에 있던 도복으로 갈아입었다. 배가 너무 불러서 뛸 때 걱정했는데 다행히 출렁대진 않았다. 열심히 뛴 후 발차기를 했다. 아이들과 중고등학생, 성인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아이들은 관장님이 미트를 잡고, 나는 중고등학생 팀에서 새로 오신 사범님과 같이 홍 사범님이 잡아주시는 미트에 발차기를 했다.


돌려차기, 돌려차기 후 뒤후려차기, 돌려차기와 돌개차기 후 뒤후려차기까지 회전 발차기까지 너무 재미있게 찼다. 남자 중고등학생의 파워풀하고 날아다니는 발차기도 대단했지만 오래전 선수 생활을 하시고 쉬다 오신 새로 온 사범님의 발차기도 깔끔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6단에 도전하기 위해 오신 5단 분이었다. 어쩐지 너무 잘하시더라. 뛰어 앞차기와 날아 차기 기초 단계를 하고 있는데 관장님이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셨다. 아이들은 공연 때 보일 기술발차기를 계속했고, 나와 새로 온 사범님은 평원을 했다.


무려 평원이라니. 태어나 처음 평원을 배웠다. 늘 멋진 품새라는 생각만 하고 있던 걸 사범님 덕분에 배웠다. 동작들이 쉽지 않고, 돌려차기 후 돌아 옆차기 할 때마다 휘청거리긴 했지만 마냥 즐거웠다. 오래 쉬다 오신 사범님 역시 평원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주춤서기에서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나가고, 뒤서기 때 무게중심이 앞으로 가는 걸 고쳐야 한다고 관장님이 말씀하셨다. 들으며 나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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