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 태권도 481회 차

by Kelly

월요일, 수업 중 다리가 조금 아팠다. 혹시 허리가 다시 아픈 게 아닐까 걱정되었다. 퇴근 시간을 넘기니 난방이 꺼졌다. 다시 켜면 되는데 별로 춥지 않은 것 같아 계속 일을 했다. 퇴근하려고 나가다가 바깥 분리수거 창고에서 박스를 뜯는데 찬바람이 뼛속까지 스치는 느낌에 팔, 다리,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몸살기가 몰려왔다.

집에 오자마자 카레를 만들어 먹고 테라플루 하나를 다 먹은 다음 도복으로 갈아입고 도장에 갔다. 가는 길에 너무 졸려 차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가 시간이 남아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엄청 두껍고 큰 겨울패딩을 입어서인지 그리 춥지는 않았다. 도장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곧 있을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더 숙달된 아이들의 모습이 멋졌다.


공연 연습 후에는 아이들은 기술 발차기를 했고, 나는 뒤에서 고등학생이랑 사범님께 품새를 배웠다. 4장부터 금강까지 두 번씩 한 후에 다시 금강부터 5장까지 내려가며 한 번씩 했다. 도복이 몸에 닿는 것만으로도 아팠으나 참으면서 했다. 마지막에는 아이들 공연을 관람했다. 아이들이 대견해서 박수를 많이 쳤다. 보시는 분들에게 감동이 있기를 바란다.


P.S. 돌아와서 몸살이 너무 심해 약을 먹고 바로 잤는데도 화요일 계속 몸살기가 있었다. 선생님들이 아침에 갑자기 병가를 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오전 체육수업 내내 몸이 으슬으슬해서 오후 중요한 회의를 마치고 조금 일찍 나와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았다. 알고 보니 감기가 아니라 장염이었다. 다행히 링거를 맞으니 몸살기가 확 걷혔다. 항상 건강 조심!


P.S.2. 수요일 좀 괜찮다 싶더니 오후 약을 들고 다니다 먹지 못해서인지 다시 배가 아프고 한기가 몰려와 도장을 쉬었다. 빨리 낫기를... 장염이 무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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