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출장을 마치고 바로 도장으로 갔다. 요즘은 차에 도복 하나를 늘 놓고 다닌다. 아이들 몇 명이 빠져서 한산한 느낌이었다. 전 주 내내 공연 연습을 하고 공연을 잘 마친 모양이다. 이번 주는 다시 품새 모드로 들어갔다. 스트레칭을 짧게 하고, 단락별 연습에 동참했다. 품새별 어려운 동작을 10번씩 좌우 반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연습하니 못할 수가 없지.
갈 때 추웠는데 조금 있으니 땀이 났다. 겨울에도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게 좋다. 주일 오후에 매직을 하는 바람에 머리를 묶지 못하고 어깨 아래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찰랑거리며 하다 보니 더 더웠나 보다.
조금 있으니 회사 다니시는 사범님이 오셨다. 우리는 곧 태극 5장부터 세 번씩 올라가며 연습을 했다. 이제 다 외웠다 싶다가도 중간에 한 번씩 엉뚱한 동작을 할 때가 있다. 끊임없는 반복만이 살 길이다. 내년 2월이나 3월쯤 3단 승단심사를 갈 예정이다. 3단까지는 국기원에는 가지 않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치르는 승단심사가 살짝 걱정된다.
태백까지 세 번씩 하고 마치는 줄 알았더니 복근 운동(엉덩이 대고 다리를 올려 배 쪽으로 붙였다 떼는 것)과 플랭크 1분을 더 했다. 야무지게 운동한 느낌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시원했다.
오늘은 아이들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어 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렇잖아도 작년에 갔던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님이 오셔서 수요예배에 갈 참이어서(원래는 1부 수업을 얼른 마치고 서둘러 갈 생각) 다행이라 여겼다. 금요일에는 서로 아프거나 일정이 안 맞아 계속 못 뵈었던 교수님과 오랜만에 같이 수업받는다. 금요일에는 꼭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