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날 - 태권도 489회

by Kelly

낮에는 엄마가 병원에서 퇴원하시는 걸 돕고, 집에서 사용하실 워커와 목욕의자를 구입하러 복지용품점에 들렀다. 엄마의 등급으로 인해 비용을 조금만 지불하고 가져와 사용할 수 있어 감사했다. 누워서 꼼짝도 못 하시던 지난주와 달리 앉아도 계시고, 부축하고는 걸으실 수도 있으니 놀랍다. 하지만 아직 혼자 걷기에는 무리가 있어 걷기 보조기를 사용해 걸으실 수 있도록 아빠와 계속 연습시켰다. 치매가 아니면 혼자 하실 텐데 도구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익히는 데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았다. 뒤로 넘어가실까 봐 걱정되어 계속 옆에 같이 있었다.


저녁을 먹고 부리나케 도장으로 달렸다. 그래도 늦지 않아 도서관에 잠깐 들러 책을 반납, 대출하고 들어갔다. 아이들이 다 와 있었고, 박, 홍 사범님이 계셨다. 관장님은 몸이 안 좋으셔서 들어가셨다고 했다. 얼마 전 발목을 다치셨던 것도 걱정된다. 얼른 나으시기를.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고, 인원이 많아 네 개 조로 나뉘어 돌아가며 품새를 매트 위에서 했다. 나와 박 사범님은 태극 7장, 8장, 그리고 금강을 두 번씩 했다. 8장 할 때 갑자기 딴생각을 하다 헷갈린 동작이 있어 쉬는 동안 내내 연습하고, 금강 학다리서기와 옆차기도 틈틈이 했다.


쉬는 동안 박 사범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3월부터 관장님과 함께 이번에 중앙대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어 부러웠다. 실기는 많이 없고 이론 수업이 대부분이라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도 둘이 같이 가니 서로 의지되어 좋을 것 같다. 금요일에 여행 계획이 있어 다음 주 수요일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밤에는 오케스트라 줌 회의가 있어 참여했다. 아침에는 책 작업을 했기 때문에 하루가 정말 꽉 찬 느낌이었다. 아침까지 쿨쿨 잘 잤다. 코를 골았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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