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입원하고 시술을 하셨다. 수요일에 넘어지셨고 아빠가 병원에 다녀오셨다는데 엄마가 너무 아파하셔서 금요일에 막내와 응급실과 정형외과에 가 약만 받고 오셨다. 입원실이 없었던 모양이다. 토요일 입원해야 할 것 같다는 아빠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니 너무 아파 꼼짝도 못 하셨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얼마나 아프셨을지, 아빠는 또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팠다. 열 군데도 넘게 전화해도 당일 입원 가능한 병원이 없던 차에 올케가 평이 좋다는 병원을 알려주어 거기로 갔다가 바로 입원했다. 엑스레이를 보니 척추 하나가 거의 부서져 흔적이 잘 안 보였다. 압박골절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인체용 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을 한다는데 이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할 줄이야... 게다가 간호간병 통합병동이었다. 너무나 감사했다. 안심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주일 예배 후에는 아이들 고모부 칠순잔치가 있어 다녀오고 월요일은 출근하는 바람에 아빠가 엄마 옆을 계속 지키셔서(치매라 보호자가 상주) 태권도 마치고 바톤 터치하기로 했다.
씻고 잘 준비를 마친 후 짐을 챙겨 도복을 입고 20분 일찍 도장으로 갔다. 체조와 스트레칭을 한 후 아이들 뒤에서 태백과 금강 품새를 같이 연습하고 있으니 교수님이 오셨다. 나와 교수님이 같이 매트 위에서 태극 4장을 몇 번 했고 아이들이 하는 동안 잠깐 쉬었다. 나는 그 사이 밸런스패드를 놓고 금강 막기 연습을 했다. 다시 우리 차례가 되어 태극 8장을 한 후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20분 일찍 나왔다.
얼른 달려 병원에 가니 첫째 동생이 아빠를 댁에 모셔다 드리려고 기다리고 있어 얼른 가시라고 하고 엄마 옆 보호자용 간이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시술 마치고 바로 걷는 사람도 있다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그리 빨리 회복되지는 않으실지도 모른다.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