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 태권도 487회 차

by Kelly

이번 주부터 성인반 분리해서 8시 40분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었는데 낮에 관장님께 메시지가 왔다. 아무래도 인원이 적을 수 있어 더 늘기 전까지는 선수반 아이들의 2부 시간에 같이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언제 하든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월요일 저녁,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회사 다니는 사범님과 같이 뒤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아이들 한 팀, 그리고 성인(홍 사범님 포함 세 명) 팀이 번갈아가며 했다. 태극 7, 8장 후 고려까지 매트 위에서 했는데 사범님이 오랜만에 품새를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다 쳐다봐서 민망했다. 하지만 이런 기휘가 자주 있어야 실제 대회 때 떨지 않고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신경 쓰지 않고 했다.


관장님이 8월엔가 국기원에서 태권도 원 챔피언십 대회가 있으니 그때 둘이 출전하라고 하셨다. 무엇이든 하는 건 좋다. 4월 정도에는 3단 승단심사도 보러 가야 한다. 앞으로는 더 제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월 말이면 태권도 생활 5년을 채우게 된다. 수술하거나 디스크로 한 달씩 쉰 것 외에는 끊임없이 수련했다. 잘하진 못해도 꾸준히 하는 것은 잘하는 것 같다. 작은 노력 덕분에 달라진 게 있다면 전보다 나이는 들었지만 체력은 좋아졌다는 것, 몸을 사용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선수반 아이들과 하며 늘 부족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아이들 덕분에 많이 배운다. 상황을 탓하기보다 항상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작지만 훌륭한 사범님이 계신 도장에 다니게 된 건 행운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수련에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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