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범님은 중국에서 왔다. 부모님이 한국인이라고 들었다. 대학교를 우리나라에서 다녔는데 중국에서 태권도를 같이 배운 선배가 한국 여행을 와서 우리 도장에 들렀다. 아직 20대인 그녀는 중국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님이라고 했다. 우리 관장님이 안 계시고 홍 사범님만 있어서 내가 갔을 때는 밸런스바를 잡고 발차기 연습을 하는 아이들 뒤에서 박 사범님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스트레칭과 발차기를 하다가 아이들과 같이 2교시 수업에 참여했다.
중국 관장님은 박 사범님처럼 겨루기 선수 출신이라고 해서 홍 사범님은 겨루기 수업을 하기로 했다. 두세 명씩 네 팀으로 나뉘어 뒤에서 출발해 반환점을 돌아오며 뻗어 올리기, 무릎 차기, 앞차기, 돌려차기 등을 한 후 제 자리에서 돌려차기 10번, 돌려차기 후 세 번 스텝 다시 돌려차기를 10번, 이런 동작들 후 반환점을 뛰어 돌아오는 것도 했다. 한 발로 돌려차기 자세를 하며 반환점 도는 것도 했다. 계속 뛰니 땀이 났다.
다음에는 세 군데서 미트를 잡고 돌아가며 연속 발차기를 했다. 나와 두 사범님이 같은 팀이 되어 수련하러 온 사범님과 넷이 돌아가며 미트를 잡고 발차기를 했다. 중국 관장님은 그동안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도 날렵하고 발차기를 잘해서 우리가 중간에 박수를 쳤다. 특히 내가 어려워하는 뒤후려차기를 잘했다.
두 줄로 마주 보고 선 후 약속 겨루기를 했다. 처음에는 두 번씩 공격, 다음에는 세 번씩 공격을 하며 35초 하고 잠시 쉬는 걸 이어갔다. 자리를 하나씩 이동하면 서로 다른 사람과 계속 겨루기 할 수 있다. 중간에 초등학교 4학년 친구와 짝이 되었을 때 너무 귀여워서 계속 웃었다. 발차기를 계속했더니 땀이 많이 났다.
동그랗게 선 다음 플랭크와 앉아서 무릎 당기기, 앉아서 다리를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돌리는 걸 했다. 지난주 처음 했을 때는 이틀 지나서까지 배가 많이 땅겼는데 오늘 아침에는 괜찮은 걸 보니 조금 단련이 된 모양이다. 단체사진을 찍고 수업을 마쳤다. 남녀노소에 국적도 불문하는 태권도 수업이 너무 재미있다. 중국 관장님이 중국에서 태권도 보급과 위상 높이기에 앞으로도 애써주시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