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휴민트> 위험한 결단

by Kelly

명절 연휴 직후에 있을 전 직원 출근일을 앞두고 준비하느라 며칠째 늦은 퇴근을 했다. 금요일, 저녁을 대충 먹고 지친 몸으로 27일에 있을 연주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영화 보러 가자고 했다. 모든 걸 미루고 바로 예매를 하고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북한 여성들의 인신매매와 정보요원들의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그려진 영화였다. 작년엔가 다른 나라에 있는 우리의 휴민트 정보가 노출되었다는 뉴스를 얼핏 본 것 같다. 정체가 드러난 이들이 그 후 어떻게 되었을지 너무 섬뜩하고 걱정이 된다. 정보 수집을 위한 사람, 휴민트는 갈등 속에서 목숨을 건 결정을 매 순간 하고 있지 않을까? 꼭 필요한 소중한 자원이자 위험 천만한 방편이 아닐 수 없다.


영화에서는 인물들이 큰 역할을 했다. 살벌한 액션 신을 위해 배우들은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을까? 오랜만에 본 조인성 배우의 냉정하면서도 따스한 연기도 좋았고, 늘 책 읽고 글 쓰는 출판사 사장님 박정민 배우는 언제 또 무술을 익혔는지 놀라웠다. 세월을 느낄 수 없는 신세경 배우와 모델 출신의 정유진 배우도 멋졌다.


영화라서 과장된 면도 있겠지만 오히려 영화에 담을 수도 없을 만큼 위험할 수도 있는 정보요원들의 삶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누군가를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직업은 사명감 없이는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의 안위를 위해 애쓰시는 분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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