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돌려차기 - 태권도 498회 차

by Kelly

독서모임이 있는 날이라 도장에 못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한 분이 너무 아프셔서 모임이 미뤄졌다. 놀랍고 안타까웠다. 얼른 나으시길... 일이 많아 요즘 연일 늦게 퇴근한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아무리 해도 끝나지 않는 일들에 허덕이다가 집에 와서는 긴 통화를 하느라 저녁을 먹지 못한 채 도장에 조금 늦었다.


아이들이 다 왔고 사범님이 수업 중이었다. 뒤에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발차기를 하다가 아이들은 밸런스 바를 잡고 한 발로 선 채 뜀 뛰며 옆차기를 반복했고, 나는 박 사범님과 사범님이 잡아 주는 방패미트를 발로 찼다. 나중에는 서로 잡아주며 다섯 번씩 아래 돌려차기를 반복했다. 곧 가라데 선수와 붙을 박 사범님의 훈련을 위한 것이다.


아이들은 대형 미트를 하나씩 추가하며 날아 차기 연습을 했다. 한 줄로 서서 계속 반복할 동안 사범님은 허벅지 보호대와 몸통 보호대를 차고 나와 박 사범님의 손기술과 아래 돌려차기를 받아주었다. 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땀날 것 같아 힘들어 보여 감사하고도 죄송했다. 미트를 뻥뻥 차니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었다.


셋이 돌아가며 둘씩 1분간 아래돌려차기로 겨루기를 했다. 세게 차지 않고 대기만 했는데도 한두 번 제대로 맞긴 했다. 박 사범님이랑 할 때는 너무 웃겨서 계속 웃었다. 내가 너무 방정맞게 찬 것 같다. 엉뚱한 나의 승부욕...


마지막 체력단련은 팔 굽혀 펴기, 스쾃 팔 굽혀 펴기를 10번씩 한 후 플랭크 1분을 해서인지 겨우 버텼다. 버피 10번을 더 했는데 아이들보다 내가 속도가 늦어 8번만 했다. 땀의 양과 보람은 정비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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