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7장 - 태권도 502회 차

by Kelly

도장이 북적북적했다. 중학생이 된 친구 한 명이 합류했다. 앞으로도 선수 반 1교시마다 온다고 한다. 어쨌든 는 건 좋은 거니까.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회사 다니는 사범님이 들어와 인사했다. 바쁘시냐고 물었더니 육아휴직을 했단다. 이제 육아 중인 사범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이들 뒤에서 옆차기 연습을 같이 했다. 한 명이 10을 세는 사이사이에 발차기를 한 후 3을 세어야 한다. 하나 둘 셋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아이들에 맞춰 나도 옆차기를 조금이라도 높이 찰 수 있도록(90도 겨우 넘긴다) 연습했다. 아이들은 둘이 짝을 지어 한 명이 발차기하는 동안 다른 친구가 띠를 잡아주었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매트 위에서는 품새를, 앞에서는 기술 발차기 연습을 했다. 돌려차기와 후려차기 연속동작을 하다가 540도 연습을 하는 걸 보았다. 나와 휴직한 사범님, 그리고 아이들 몇 명은 태극 7장을 관장님께 꼼꼼히 다시 배우고 연습했다. 같은 동작을 10번씩 하니 한 동작이라도 제대로 익힐 수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 팔 굽혀 펴기 10개와 팔 버려 뛰기 5번을 했는데 내가 딴생각하다가 5를 말하면 안 된다는 걸 못 듣고 크게 다섯을 외치는 바람에 무척 창피했다. 다음에는 잘 넘겼는데 사범님이 장난으로 다섯을 외쳐 많이 웃었다. 즐거운 태권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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