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느라 - 태권도 508회 차

by Kelly

수요일, 일이 있어 하다가 바로 도장에 가려고 했더니 카레를 했다는 아들의 메시지가 와서 얼른 마무리하고 집에서 맛있게 먹고 도장으로 갔다. 관장님은 안 계시고 사범님이 아이들 품새 지도를 하고 있었다. 뒤에서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고 금강과 태백 품새를 함께했다. 서너 번씩 한 후 매트를 깔고 선수들 둘과 나, 그리고 고등학생이 두 팀으로 번갈아 품새를 두 번씩 매트 위에서 했다. 그동안 아이들은 앞에서 기술 발차기를 연습했다.

고등학생 친구가 웃기는 말들을 하는 바람에 계속 웃느라 너무 즐거웠다. 거울을 못 보게 가리느라 스크린을 내리는 사범님께 "제 얼굴에 너무 빛이 나서 그러시는군요. 죄송합니다." 선수 아이들에게 "ㅇㅇ-자기 이름-보다 높게 차야지.", "내가 하는 것 보고 배워." 고등학생이라고 그런 배짱과 넉살이 나오는 건 아닐 테니 원래 유머감각을 타고난 모양이다. 나에게도 그런 넉살이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재능은 없다.


매트 위에서 고려, 8, 7, 6장을 두 번씩 했다. 우리가 쉬는 사이 선수 아이들의 품새를 보았는데 기량이 너무 많이 향상되어 놀랐다. 올해 대회에서는 좋은 결과들이 있기를 응원해야지. 품새 중간에 안경이 내려와 올리느라 하지 않아도 될 동작을 하는 것 같은데 대회 때만이라도 빼고 하거나 귀 뒤에 고정하는 자치를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스쾃 50번과 플랭크 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 중간에 창을 열었다. 아이들의 땀냄새가 가득했는데 상쾌함이 느껴졌다.

매거진의 이전글겨루기 - 태권도 507회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