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루기 - 태권도 507회 차

by Kelly

가족과 저녁을 먹고 도장으로 향했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져 저녁에도 춥지 않았다. 도장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관장님과 함께 다 같이 금강 품새를 연습 중이었고, 탈의실에서 교수님이 나와 반갑게 인사했다. 박 사범님도 있었다.


뒤에서 스트레칭과 체조, 발차기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금강 품새를 여러 번 했다. 조금 후 매트를 까는 동안 나와 교수님은 앞으로 가서 다리 찢기를 했다. 서로 발로 벌려주면서 1~2분 했는데 혼자 하는 것보다 할만했다. 전에 비하면 많이 벌어지지만 한계가 있는 것인지 더 이상은 무리다. 그래도 많이 아프거나 하진 않는다. 유연성이 조금이나마 좋아졌다는 것에 감사를...


박 사범, 교수님과 함께 관장님이 잡는 미트를 찼다. 내려 차기, 돌려차기, 돌려차기 후 내려 차기, 돌려차기 후 뒤차기 등을 셋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하니 어지러울 정도였지만 미트 발차기는 언제나 재밌다. 돌려차기 10번 연속으로 하기도 하고, 봉을 잡고 다리를 든 채 10번 연속 차기도 했다. 돌려차기 후 다리를 접어 내리는 걸 연습하기 위함이다. 교수님과 1분 동안 3번 겨루기를 했다. 2단에 도전하시는 교수님을 위한 것이다. 세 번 공격하는 동안 스탭을 뛰며 뒤로 물러나야 한다. 실전에서는 3번 겨루기를 하진 않겠지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어 매트 위에서 홍사범 님께 교수님과 품새를 배웠다. 고려와 8장을 자세히, 그리고 구령 없이 한 번씩 하니 시간이 다 되었다. 마지막에는 다 같이 기본 동작을 연습했다. 이동하며 지르기인데 주춤서기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고, 마지막에 발과 손이 일치하게 해야 한다.


알찬 하루의 마무리였다. 학교에서 일을 많이 하느라 몸이 찌뿌둥하고 어깨도 아팠는데 오히려 나아진 느낌이었다. 태권도를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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