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 동안 새벽 예배에 참가했다. 5시 예배 시작이라 4시 반에 일어났고, 금요일에는 특송이 있어 4시에 일어나 준비했다. 조금 피곤한 모양인지 관장님이 앞 뻗어 차기 할 때 다리가 무겁다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에서는 수업과 일로, 저녁마다 하루도 쉴 날 없는 일정이 있다 보니 쉼이라는 개념은 오직 잠자러 누울 때뿐인 것 같다. 그나마도 눕자마자 일어나니 주말 동안 짬을 낼 수밖에... 요즘 준비하는 게 있어 주말마다 계획서 쓰느라 또 시간을 보내는데 신기한 건 이게 즐겁다는 것이다. 억지로 하는 것이 없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주차할 곳 찾다가 근처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까지 내려갔다가 조금 늦었다. 교수님이 체조를 하고 계셨다. 아이들이 평소보다 조금 적어서 그런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뒤에서 몸을 풀다가 매트를 깔고 앞쪽에서 관장님, 교수님과 발차기를 시작했다. 앞 뻗어 차기, 돌려차기, 뒤 후려차기를 연습했고, 마지막에는 파지법(미트 잡는 방법)까지 배웠다. 미트는 한쪽은 딱딱하고 한쪽은 볼록한데 초보자에게 잡을 때는 볼록한 부분이 앞쪽에 오도록 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다음에는 매트에서 품새를 했다. 고려, 태극 4장을 세부적으로 했다. 고려는 아직도 거듭차기가 잘 안 되고, 태극 4장은 오랜만에 해서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무한 반복이 답인가 보다. 수업하다가 관장님이 실버태권도반 이야기를 해 주셨다. 최고령은 86세이고, 3층까지 계단 올라오느라 힘드실 텐데도 빠지지 않고 매주 즐겁게 운동한다고 한다. 한 번 앉으면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분도 있다는데 요즘은 발차기도 조금씩 늘었단다. 태권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임에 틀림없다.
요즘은 마치기 전에 이동하며 지르기를 연습한다. 발과 손이 일치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지르기를 할 때는 팔만 내미는 것이 아니라 몸을 사용해야 함을 강조하셨다. 주춤서기로 이동할 때는 항상 일정한 거리로 왔다 갔다 해야 한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