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정리

by Kelly

추석 연휴 동안 싱크대 정리를 했다. 새로 인테리어를 하고 이사한 동생의 넓고 깨끗한 집을 보고 우리 집에 오니 또 잡다한 게 눈에 띄었던 것이다. 집에 오기가 무섭게 싱크대 정리를 먼저 시작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조미료들을 버리고(이렇게 쌓여 있었을 줄이야) 얼마 전 서랍에서 발견한 예전에 사용하던 양념통 씻어 말려둔 것을 꺼내 플라스틱 통에 담겨있던 소금, 설탕, 고춧가루, 깨를 담고 이름을 붙였다. 한동안 투명 플라스틱을 이용했는데 빈 플라스틱 통을 모두 버리고 정리하니 깨끗해졌다. 요리 좀 해 볼 요량으로 스텐프라이팬도 구입했다. 무겁고 사용이 까다롭다는 말도 있지만 코팅되지 않아 건강에 좋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싱크대 정리 중에 거의 다 써 가는 화장실 세제 통이 있어 그걸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렇게 시작한 화장실 청소를 또 한참을 했다. 이사 온 지 9년 차가 되니 화장실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멀쩡한 걸 다 부수고 새로 하면서 돈을 많이 쓸 생각을 하니 아까워 깨끗이 닦고 더 사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화장실까지 다 청소하고 방을 여러 번 닦으니 다시 깨끗해졌다. 여유 시간이 있어 한번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정리를 할 수 있어 좋다. 또 책이 쌓인 걸 보고 팔 때가 되었구나, 한다. 돌아보니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은 거의 없다.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은 많지 않으니 손이 다시 안 갈 것 같은 책들은 미련 없이 버려야겠다.


오늘 저녁엔 꽃게를 사 탕을 끓여야겠다. 요리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깨끗한 주방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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