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매커시)
쉴 틈 없어 바쁜 요즘, 그림책이 눈에 들어온다. 책은 읽고 싶고 집중이 필요한 두꺼운 책은 시간이 필요하니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그림책들을 들게 되나 보다.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여러 책들 중 하나인데 가장 먼저 손에 잡았다. 내가 좋아하는 수채화와 펜화 느낌의 화풍이 나의 마음을 확 끌었다. 작가이자 삽화가는 청아한 물감과 펜으로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을 그려내는 마술을 부렸다.
먼 길을 가던 소년이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만나 서로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그 속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담겨 있었다. 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림들과 함께 말이다. 화집처럼 두꺼운 속지와 하드커버가 작품성을 느끼게 한다.
나오는 말들 중 ‘친절’을 강조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모든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친절. 나도 밖에서는 아주 가끔 듣지만 스스로가 그런 마음으로 사는지 돌아보게 된다. 언제 어디서든 친절한 마음으로 대할 것. 그것이 가식이 아닌 진심이기를 항상 애쓰고 싶다.
줌 수업 중에 반 아이들에게도 읽어보길 권했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말들도 많다. 등교할 때 읽을 수 있도록 칠판 아래에 세워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