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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Oct 14. 2021

서점 연주 리허설

  수업을 마치고 일찌감치 용인으로 향했다. 일요일 오후에 연주회를 하는 동백 문고에 리허설을 위해 나선 길이었다. 내비게이션에  시간 반쯤 걸리는 것으로 나왔는데 가다 보니 막혀  시간 넘어 걸렸다. 미리 출발한 덕분에 시작하기 30 전이어서 오랜만에  구경을 실컷 했다.


  연습이 시작되었다. 자바라 문 하나로 공간이 분리되는 쾌적한 곳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분, 처음 만나는 분이 계셨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이번 곡들 중 처음 하는 어려운 곡이 있어 선생님들이 힘드실 것 같았지만 우리들의 박수와 응원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나는 해리포터 곡 빼고는 해 봤던 곡이긴 했지만 다시 맞추면서 연습할 부분들을 많이 발견했다.


  연습이 끝나고 나오면서 벌써 걸린 현수막을 보았다. 다른 서점과 다르게 굉장히 활기차 보이는 동백 문고에 그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실지 궁금하다. 저녁을 먹고 가라는 대표님의 말씀에 집에 돌아갈 걱정으로 마음이 조급하긴 했지만 어차피 먹어야 하니 먹고 가자는 마음으로 따라갔다. 너무나 인품 좋으신 악장님과 처음 만난 동아리 회장님.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렌다. 일요일 연주에서도 들으시는 분들과 하나 되는 행복한 시간이길 기원하며 다시 먼 길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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