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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Dec 22. 2021

전우애

영화 월드 인베이젼

  얼마 전 블로그를 보다가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추천하는 영화라고 해서 찾아보았다. 넷플릭스에서는 내려가 유튜브로 구입해 보았다. 아들에게 이 영화를 보았느냐고 했더니 어렸을 때 내가 외출하면서 틀어주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여러 번 보았다고 한다. 정작 나는 처음이었다. 우리는 치킨을 시켜 거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먹으며 함께 재미있게 보았다.


  전투 장면이 실감 난다고 추천하신 분의 말처럼 10년 전 영화인데도 외계인과의 전투가 잘 묘사되어 있었다.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SF 영화라는 것 때문에 현실성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기를 장착한 외계 생명체와의 가망 없어 보이는 싸움에 점점 빠져들었다.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보였다. 주인공인 마이클 역의 아론 에크하트는 작년엔가 재미있게 본 미드웨이와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에 출연했었고, 분노의 질주에서 멋진 여자 주인공이었던 미셸 로드리게즈가 용감한 여군으로 등장해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역을 앞두고 외계인의 공격으로부터 민간인을 구출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된 마이클과 그의 상관이자 경험이 부족한 윌리엄은 부하들을 이끌고 사지로 향한다. 처음에는 오합지졸처럼 보였던 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끈끈한 전우애를 발휘하여 감동적이었다. (조금 과한 면도 있었지만)


  나중에 이 영화를 다시 볼 기회가 생긴다면 또 볼 것 같다. 사람끼리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이 어쩌면 마음이 더 편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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