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솔져스
얼마 전 부사관으로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갔다가 ‘더 솔져스’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작년에 ‘강철부대’를 본방 사수했고, 후속 편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와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1편부터 하나씩 틈 날 때마다 아껴 가며 야금야금 보고 있다. 공군인 아들은 강철부대와 다르게 이번에는 공군 특수부대 CCT가 함께 해서 더 재미있다고 했다.
강철부대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다른 게 있다면 여러 특수부대원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게 아니라 다국적 팀장과 함께 나뉘어 구성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부대를 응원하는 게 아니라 각 사람이 지닌 역량이 모여 시너지를 발휘하는 게 멋있었다. 너무 극한 상황까지 몰아붙여 가며 촬영을 강행하는 것이 안타깝긴 했지만 그런 중에도 미션을 수행하는 이들을 보며 덩달아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보며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침착하게 해결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우정의 무대’도 열심히 보았고, 몇 년 전 ‘진짜 사나이도 재미있게 보았다. 어릴 적 꿈 중 하나가 군인이기도 했고, 군인의 피가 흐르는 것인지 나는 이런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있다. 실제로 입대했다면 너무 힘들었겠지만. 지금 7편을 보는 중인데 찾아보니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마지막이 얼마 안 남아 아껴 가며 보아야겠다. 힘든 상황을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느끼고, 더 끈끈해지는 걸 보며 감동을 느낀다. 다음에는 여군도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