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조조 영화로 가볍게 보고 왔다. 여러 내용이 들어간 가벼운 영화라는 평이 있어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나오는 인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가서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있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사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곳곳에 피바람이 불었다. 고려의 장수였던 무치는 의적단이 되어 쫓기다 바다를 떠다니던 중 해적선에 구출된다. 과거의 영화를 새로운 정권에 넘겨주기 싫은 이들이 왕실 보물들을 배에 싣고 멀리 떠났다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만 들어온 해적선 주인 해랑은 그곳의 비밀 지도를 우연히 손에 쥐게 되고 배를 그쪽으로 돌린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고, 대사가 과장되었으며, 배경만 옛날이지 요즘 인물들 같은 설정이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 점점 빠져들었다. 크게 소리 내어 웃을 장면은 많지 않지만 미소를 머금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여러 장르가 합쳐져 산만하기도 하고, 유치한 감도 있지만 대놓고 귀여운 인물들 덕분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