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감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에리히 프롬)

by Kelly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이 책이 처음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사랑의 기술’을 아직 못 읽었다. 사회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그의 책은 번역 탓인지 생소해서 그런지 쉽지 않았다. 역사, 사회적인 배경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책이다.


인간은 동물과 구분되는 여러 속성이 있다. 인간은 이성을 갖추고 사회적 동물이며, 도구를 만드는 생명체이자 상징을 창조하는 존재이다. 가장 중요한 상징은 언어로 다른 어떤 것보다 인간임을 구분해주는 특징이기도 하다. 인간은 창조적이며, 진리를 갈망한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주변의 압력이 있다.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격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꿰뚫어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에리히 프롬은 말한다.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과 맥락을 같이 한다. 내면의 강인함은 자신에 대한 진리를 아는지 여부에 좌우된다고 한 저자는 환상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긴 하지만 점점 나약해진다고 한다.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봄으로 힘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편리함을 위해 만든 물건들이 오히려 인간을 소외시키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어떤 것에도 영향을 미칠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는 것이 신경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무력감이라고 한다. 괴로움에는 신체적 결함을 탓하거나 트라우마, 혹은 슬픈 생각의 재생산 등으로 강화된다.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노력이다. 무기력을 자각하고, 자아를 진정으로 느끼며, 자기중심적인 세계를 형성하고 모든 행동의 장본인이 자기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한 독창성이 바로 정체감이다. 사춘기에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정체감을 갖는 가진다면 보다 풍성한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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