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09회 차
월요일. 버스로 가느라 조금 일찍 나섰더니 수업 시작 20분 전에 도착했다. 내가 일등일 줄 알았는데 이미 두 분이 더 와 계셨다. 새로 오신 검은띠와 너무 반가운 얼굴 매니저님이었다. 다리를 다쳐서 오래 쉬신 줄 알았더니 다리는 금방 나았고 일정이 안 맞아서 못 왔다고 했다. 김민희 님은 잘 계시느냐고 했더니 앨범 준비도 마쳤고, 열심히 활동 중이시라고 했다. 매니저님도, 민희 씨도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조금 있으니 흰띠 분들도 오셨고, 수업 시작 전 이란 다녀오신 관장님이 인사를 하셨다. 일이 있어 들어가야 하는데 인사하고 가려고 기다리셨다고 한다. 이란에서의 무용담은 다음에 듣기로 하고 간단한 에피소드만 들었다. 남녀가 따로 훈련하는데 여자분들은 원래 여자분께만 배운다는 것, 술을 마실 수 없는 나라인데 판매량이 많다는 것, 술 문화가 없으니 가족 문화가 건전하고,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는 것 등이다. 외국에 다녀오신 것만으로도 부러웠는데 계속 코로나 검사하며 다니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셨다.
사범님이 수업을 하셨다. 오랜만에 다섯 명이 수업을 받으니 북적이는 느낌이었다. 스트레칭 후 여러 가지 발차기와 앞굽이 상태로 발차기를 했다. 뒤서기로 손날 막기도 했다. 날씨가 워낙 더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났다. 에어컨을 아직 틀지 않고 창을 열고 선풍기만 틀어 바닥이 발바닥에 들러붙어 돌려차기와 옆차기 할 때 발바닥이 틀어지다 말아 발차기가 제대로 안 될 때가 있었다.
다음에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품새를 했다. 흰띠 분들은 태극 2장의 부분 동작을 연습했고, 나는 태극 5장에서 가장 어려운 동작을, 그리고 검은띠 분들은 태극 4장과 5장, 그리고 고려를 했다. 처음에 벽을 잡고 어려운 동작을 계속 연습했더니 손을 떼고 해도 잘 되어 신기했다. 태극 5장도 이제 다 외웠다. 문제는 다음에 오면 다시 리셋된다는 것. 태극 6장이 또 가물가물하다. 매니저님이 안 온 사이에 띠 색깔이 바뀌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달에는 꼭 승급심사 통과해 빨간 띠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