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려차기

태권도 108회 차

by Kelly

수요일, 흰띠 두 분과 검은띠 한 분, 그리고 사범님과 운동을 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남자 중학생 본지 오랜 것 같다. 이번 달 등록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경찰이 꿈이라 태권도 배운다고 했었는데. 스트레칭 후 글러브를 끼고 손기술을 연습했다. 나는 검은띠와 짝이 되었고, 흰띠 두 분이 함께 하셨다. 각각의 지르기를 30초씩 번갈아 잡아 주며 연습한 다음 연결 동작으로 1분씩 연습했다. 두 번 지르기, 돌려지르기, 치지르기, 젖혀 지르기와 돌려차기까지 여러 가지를 조합해 가며 한참을 연습했다. 땀이 절로 났다.


손기술 연습 후에는 나와 검은띠는 후려차기, 흰띠 두 분은 옆차기를 모로 누워서 연습했다. 후려차기는 보거나 대충 따라 해 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배운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신났다. 이제 나도 후려차기를 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연습했다. 옆으로 누운 채 돌려차기 자세로 비스듬히 찬 후 다리를 편 채 뒤로 빠르게 뻗는다. 이때 어깨를 살짝 앞으로 젖히고 시선은 정면을 본다. 말은 쉬운데 실제로 하면 균형 잡기가 어려웠다. 모로 누워 수없이 연습한 후 봉을 잡고 이번에도 짝을 지어 연습했다. 미트 두 개를 나란히 잡고 있으면 후려차기로 두 미트를 다 맞혀야 한다. 누워서 할 때보다 균형 잡기가 더 어려웠고, 높게 차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어떤 느낌인지는 이제 알겠다. 한참 연습한 후 봉을 놓고 허공에 대고 차 보았다. 쉽진 않았지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원래는 남는 시간에 품새도 한다고 하셨는데 시간이 다 지나 수업이 끝났다. 집으로 향하면서 차 있는 곳까지 검은띠 분과 걸었다. 내 차 앞에 주차되어 있었는데 그분 역시 내가 사는 동네에서 오셨다고 해 놀랍고 반가웠다. 바로 근처 사시는 분을 만나다니. 어떻게 알고 왔느냐 물었더니 인터넷으로 검색했다고 한다. 가끔 버스 타고 가는 날 얻어 타고 돌아갈 수 있겠다. 잘하는 분이 함께하셔서 많이 배우겠다 했더니 동네 분일 줄이야. 오래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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