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던 주말

by Kelly

바쁜 주말이었다. 금요일에는 막바지 교육 중인 아들이 올라왔고, 토요일에는 오전에 레슨, 오후에는 교회 챔버 칸타타 연습을 했다. 이번 주가 부활주일이어서 그동안 코로나로 하지 못했던 칸타타를 하게 되어 총연습에 참여했다. 여섯 곡이나 되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걸린 분이 있어 내가 세컨을 하게 되면서 부담이 줄었다. 토요일 저녁은 다들 바빠 셋이 저녁을 먹었는데 아들이 복지비로 계산을 했다. 이런 날이 오다니...


주일은 오전 9시에 교회에 가 연습하고, 칸타타를 멋지게 하고, 끝나자마자 집에 오는 길에 꽃다발 네 개를 사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교회로 갔다. 남편이 안수집사가 되는 걸 축하해 주기 위해서였다. 아주버님과 형님도 축하하러 오셨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이 있어 좋았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게 얼마만일까?


끝나고 사진을 찍고 아들 복귀하기 전에 같이 밥을 먹고 밤에는 쇼핑몰에 가서 딸 모자를 샀다. 하루 종일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느라 발이 아프고, 좋은 날 꽃구경도 못하고, 책 한 자 못 읽었지만 기분 좋고 뿌듯한 주말이었다. 남편이 낮은 자리에서 섬기고 봉사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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