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19회 차
수요일. 도장에 도착하니 피자 냄새가 났다.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피자를 시켜 주셨나 보다. 내일이 어린이날이니까. 새로 오신 검은띠와 사범님, 그리고 노란띠 두 분과 함께 관장님 수업을 받았다. 그동안 바쁘셔서 사범님이 수업하신 적이 많았는데 요즘은 관장님이 수업을 하신다. 내가 처음 도장 갔을 때 했던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했다.
스트레칭 후 개구리 자세로 50번 앞뒤로 움직이는 걸 한 다음 한쪽 다리를 편 채 양쪽 30번씩 했다. 다리 찢기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고관절 운동인지 모르지만 예전보다는 덜 힘들게 했다. 오랜만에 한다 싶었더니 노란띠 분들은 처음 해 보시는 거라고 했다. 그동안 오래 안 했던 게 맞다. 다음에는 스텝박스. 이것도 오랜만이다. 그 위에 올라가 무릎차기, 앞차기를 20번씩 한 다음 점프로 올라갔다 내려가서 발차기와 지르기를 계속했다. 스무 번씩이 엄청 힘들었다. 모둠발로 뛰는 것이 에너지 소모가 많다. 한참을 하고 스텝박스 정리하는데 다리와 팔이 후들거렸다. 선풍기 바람이 감사했다.
다음에는 손날 막기를 연습했다. 손을 모두 붙이고 쫙 편 채 끝을 약간 기울여야 하는데 이 모양 만들기가 쉽지 않다. 어깨에서 얼굴을 지난 후 회전해 막는 것인데 팔 근육이 아플 정도로 여러 번 연습을 했다. 오늘 보니 팔이 굵어졌다. 근육이 많이 생겼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건강한 건 좋은 것이겠지. 글러브를 끼고 손기술도 2분간 미트 치기를 했다. 2분이 짧은 것 같은데 연습할 때는 길게 느껴진다.
마지막에는 팔 굽혀 펴기를 했다. 나는 원래 팔꿈치를 바깥으로 접었는데 원래는 뒤쪽으로 접히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건 너무 어려웠다. 바깥으로 하는 건 예전보다 쉽게 느껴진다. 어쨌든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니 기분이 좋다. 마지막은 거의 팔 벌려 뛰기 10회. 보람찬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