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23회 차
금요일, 가족 생일이라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시간이 되어 태권도에 갔다. 태권도에 빠지고 차를 마실까 잠깐 망설였지만 갔다가 오는 길에 케이크를 사 오기로 하고 도장으로 향했다. 반팔 티셔츠를 아직 세탁하지 못해 다른 티를 입고 갔는데 올해 새로 산 티셔츠가 있어서 바로 바꿔 입고 수업에 참여했다. 작년 옷은 라운드인데 이번에는 옷깃이 있는 것이고, 감도 훨씬 부드러웠다. 잘 맞고 시원했다.
처음에는 줄넘기를 했다. 밥을 많이 먹고 바로 뛰어서인지 몸이 무겁고 배가 아팠다. 다음에는 태권도 직전에는 밥을 너무 먹지 말아야겠다. 몸이 무거워서인지 줄넘기도 쉽지 않았다. 요즘은 쌩쌩이를 스무 개까지는 못한다. 15회 전후로 하면 꼭 걸린다. 다시 스무 번을 넘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다음에는 미트 발차기를 했다. 둘씩 짝 지어 서로 잡아주고 양발을 무릎차기와 빠르게 스텝 발차기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이 했다. 한쪽만 차기도 하고, 양발을 차기도 하고, 중간에 빠르게 세 번 걷고 발을 바꿔 가며 차기도 했다. 이번에는 여행으로 빠진 분이 있어 사범님 둘이 짝, 나와 노란띠가 짝이 되었다. 내 짝이 된 분도 어제 1박 2일 워크숍 갔다 바로 오는 바람에 굉장히 피곤해 해셨다. 오신 게 대단했다.
마지막에는 두 사범님이 보호대를 입고 우리는 한 줄로 서서 몸을 직접 찼다. 보호대를 입었다고 하지만 계속 발차기에 맞으면 아프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처음에는 한 발씩, 나중에는 양발 연속으로 찼다. 발차기를 할 때 손을 달리기 하듯 양옆으로 흔들어야 하는데 자꾸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팔이 위로 들려 웃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혀 몰랐는데 사범님들이 이야기해 주셔서 알게 되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생각해도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팔에 신경 쓰면 발이 헛맞았다. 쉬운 건 아니지만 재미는 있었다. 실제로 괴한을 만나면 발로 이렇게 찰 수 있을까? 궁금하지만 괴한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