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애

태권도 122회 차

by Kelly

수요일, 바이올린 연습을 하다 갑자기 눈이 감겨 잠깐 잠을 청하고 도장으로 갔다. 차로는 10분 정도 걸리는데 버스로는 한 번 갈아타야 해서 30분 정도 걸린다. 딸이 저녁에 차를 사용하는 바람에 버스를 타고 갔다. 그래도 바로 연결되어 그다지 불편하지 않고, 오가는 길 책을 읽을 수 있어 좋다.


체조 후 다리 찢기를 했다. 쪼그린 상태에서 양쪽으로 벌려 1분간 유지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엄청 힘이 들고 땀이 난다. 다음에는 오른쪽, 왼쪽을 보며 다리를 앞뒤로 벌린 채 1분씩 버틴다. 이것만 했는데도 힘이 들었다. 1년을 했는데 처음보다는 좀 나아졌지만 발전이 가장 더딘 것 중 하나다.

다음에는 손기술 연습을 했다. 반대지르기, 바로 지르기, 돌려지르기를 한참 연습한 다음 글러브를 끼고 둘씩 짝지어 연습했다. 이번에는 노란띠 한 분이 여행을 가셔서 검은띠 사범님 둘, 나와 노란띠 짝이 맞았다. 우리는 번갈아 가며 글러브를 꼈다가 미트를 잡았다 하며 손기술 연습을 했다. 2분씩 했는데 처음에는 반대지르기와 바로 지르기, 그리고 돌려 지르기를 연습했고 다음에는 피하기와 반대지르기를 했다. 마지막에는 둘을 합쳐서 했는데 관장님이 잡아주실 때는 쉴 틈 없이 몰아쳐서 2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특히 단단한 손 미트를 끼고 계셔서 왼손과 손목이 아파왔는데 참고 했다. 바이올린을 해서 항상 손을 조심해야 하긴 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이런 훈련이 오히려 강하게 해 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어서였다.


노란띠 분이랑 오랜만에 짝이 되니 동지애가 느껴졌다. 이분도 벌써 5개월이나 다니셨다.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배울 거라 생각지 못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관장님, 사범님이 인격적으로 잘 가르쳐주시고 실력도 뛰어나셔서 검은띠를 딸 때까지 계속 재미있게 다니고 싶다고 했다. 좋은 분들과 좋은 분들께 함께 배우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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