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 오브 레인
조현병을 앓고 있는 소녀의 이야기라는 것에 끌렸다. 요즘 여러 정신 질환에 대해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쫓기는 첫 장면으로 시작되며 소녀 레인의 불안정한 감정과 두려움을 보여준다. 여러 가지 약들 중 어느 것이 맞을지 몰라 시험하던 중이었지만 약을 한동안 먹지 않은 레인이 정신 발작을 일으키며 자해와 폭력을 일으키던 중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다.
회복하고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된 레인은 모두가 자신을 비난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고, 실제로 아이들은 그녀를 차갑게 대한다. 그중 자신을 생각해 주는 한 친구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너무 완벽한 그가 환시인지 실제인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진다.
흥미로운 분야라 재미있게 보았는데 평점이 낮아 의아했다. 귀에 들리는 환청이나 망상을 영화에서 잘 표현했다. 영화 보기 전에 대략적인 내용을 보는 바람에 김 빠지는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재미있게 보았다.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이 내가 믿고 보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일 때가 그렇다. 레인의 두려움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간다. 주변에 조현병을 가진 사람을 많이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본인은 물론 가족도 힘들어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도움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