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137회 차
금요일. 조금 늦었다. 줄넘기 중이었다. 요즘 계속 조금씩 늦는다. 앞으로 출발 시간을 조금 당겨야겠다. 몸이 가벼운 건지 새 줄넘기가 잘 되는 건지 걸리지 않고 잘 넘었는데 쌩쌩이는 10번을 못 넘겼다. 돌리는 속도가 느려진 것 같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무릎 올리기를 했다. 스텝 뛰며 한쪽 무릎씩 10번 올리기, 양발 번갈아 10번 올리기, 양발 번갈아 한발 두 번씩 10번 올리기, 제자리 무릎 올려 달리기 10번이다.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무릎을 높이 올리면 운동량이 많았다. 중간에 30초 정도 쉬고 세 세트를 했더니 땀이 비 오듯 했다. 다음에는 짝을 지어 미트를 잡고 돌려차기를 무릎 올리기와 같은 방법으로 연습했다. 발차기는 에너지 소모가 많다. 나중에는 다리가 후들거렸다.
다음에는 발 쪽만 보호장구를 차고 겨루기를 했다. 실제로 차지는 않지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펀지 같은 걸로 무릎 아래 발까지 감싸는데 차고 보면 조금 우스꽝스럽다. 다섯 명이 돌아가며 서로 다른 상대를 맞아 겨루기를 한다. 중간에 한 명씩 쉬게 된다. 잠깐의 휴식 외에 2분씩 네 명을 만나면 기진맥진해진다. 상대마다 공격 방법이 달라 많이 배울 수 있어 좋다. 공격 후에 빠지거나 연속 발차기를 해야 내가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피하기 어려우면 붙는 게 공격을 막는 방법이다. 차고 빠지기를 잘해야 한다. 무진장 흐르는 땀.
마지막에는 요가에서 할 법한 동작들을 하며 뭉친 근육을 풀었다. 팔을 바닥에 쭉 뻗고 무릎을 댄 채 엉덩이를 뒤로 뺐다가 팔을 세우고 다리를 뻗으며 머리를 위로 올린다. 누워서, 그리고 엎드려서 다리를 올려 반대쪽에 닿게 하는 것도 했다. 시원한 건 모르겠는데 허리와 다리를 많이 써서 그쪽 근육 푸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끝나고 바로 개봉한 영화를 보러 가려했는데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망설여졌다. 차에서 땀을 식힌 후 결국 영화를 보고 왔다. 야밤에 무척이나 사람들이 많았고, 팝콘 냄새가 코를 찔렀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