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맨
아침에 블로그 이웃 분들의 글을 보다가 오랜 이웃 럽카키님이 추천한 ‘그레이 맨’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재미있다고 하셨다. 상영관이 몇 개 안 되고, 시간도 적다는 걸 알고 검색을 해 보니 오전에 근처에서 상영한다고 되어 있었다. 첩보영화라는 것만 알고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남편과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영화관에 다녀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스케일이 크고 액션도 멋있었다.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존속살인을 한 시에라 식스는 복역 중에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받게 되고, 오랜 시간 동안 훈련과 실전에 투입되어 오는 살인 병기가 되어 CIA의 그늘에서 일하던 중 앞뒤 설명 없는 하나의 임무를 맡게 된다. 그를 스카우트 한 피츠와는 달리 새로운 상관은 민간인의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계획을 수정하여 임무를 완수하지만 알고 보니 자신이 죽인 사람이 자신과 같은 처지인 시에라 포인 것을 알게 되고, 그가 남긴 중요한 물건을 넘기지 않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를 돕는 미모의 요원은 다른 목적으로 그에게 접근한 것이었는데 둘은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한다.
영화를 검색하다 소설 원작이 있음을 알게 되어 구입할까 하고 인터넷 서점에 찾아보니 절판이었다. 헌책은 3만 원 대에 거래되고 있어 도서관에 있나 하고 보니 시 전체 도서관에 달랑 두 권이 있었다. 하나는 대출 중이었고, 마지막 하나는 내가 있는 곳 바로 근처라 그곳에서 책을 빌려 와 영화를 보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다. 영화와 다른 부분이 정말 많았다. 전 상관 피츠의 조카로 나왔던 클레어는 책에서는 피츠의 쌍둥이 손녀 중 한 명이었다. 아직 앞부분밖에 읽지 않았지만 책도 영화만큼이나 재미있을 것 같다.
영화 보고 나오면서 재미있다는 말을 웬만해선 하지 않는 남편이 이 영화는 극찬했다. 액션, 첩보물을 좋아해서인지 모르겠다. 집에 와서 한 번 더 볼까 하고 넷플릭스에 들어가 보니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극장 상영이 끝나면 올라올 예정인가 보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 좋았고, 라라 랜드의 주인공 라이언 고슬링이 요원으로 나온 게 너무 잘 어울려 그가 나온 다른 영화들도 찾아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