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 (남궁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다. 요즘 힐링 책이 많이 나오고, 많이들 읽으시는 것 같다. 바쁜 일상,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우리는 눈을 뜨면 출근하고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온갖 할 일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좋거나 나쁜 온갖 말을 듣고, 심지어 폰으로부터 전자파와 함께 수많은 미디어 폭탄을 받아들이고 있다. 잠시 잠깐이라도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틈을 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잠잠하고 싶었으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핸드폰을 몇 번을 열었다 닫았으며, 집안일로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 오롯이 집중하려면 카페나 도서관에 가야 하나 보다.
책은 그림과 에세이, 그리고 가벼운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집에 가까운 책인데 중간중간 일기 쓰듯 마음을 말 표현 그대로 담겨 있다.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이었다. 일기를 쓰며 하루를 곱씹고, 내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닿지 못할 편지를 쓰고, 후회되는 일들을 후회하고, 앞으로의 다짐을 적는 개인적인 메모들의 모음이랄까? 캐주얼하고, 일상어 그대로가 사용되어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생각을 여러 번 하고, 숨은 뜻을 찾느라 오래오래 생각해야 하는 문학적인 시들이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까운 시들... 독자에게 당신도 이런 것 한 번 써 볼래요? 글쓰기 그리 어렵지 않아요, 하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읽기에 좋아도 이 글을 쓰느라 얼마나 머리를 싸매었을지 써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글밥 많지 않은 책을 가볍게 읽고, 귀여운 그림들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혹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전체를 빠뜨리지 않고 읽어 내려가지 않아도. 아무 곳이나 펴서 읽어도 그냥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가 참 착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착한 분들 중 한 분.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