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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Aug 21. 2022

동아리 연주회

  오늘 동아리 연주회가 있었다. 앙상블에 있는 아마추어 6 바이올린 그룹이다. 아마추어지만 실력들이 뛰어나다. 나는 이번에도 11 졸업연주회   생상스의 서중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했다. 원래  외웠는데 리허설  맞춰 보니 전혀 엉뚱한 곳에서 실수를 해서 안전을 위해 결국 악보를 보면서 했다. 속도 변화가 있는 곡인데 집에서 하던 속도와 반주를 맞췄을  속도가 다른 부분들이 있어 버벅대기도 했다.


  5시부터 시작인데 3시에 출발했음에도 5시에 딱 도착했다. 두 시간이 걸린 것이다. 한 번씩 맞춰본 후 바로 연주를 했다. 중간에 위태로운 부분들이 있었으나 그냥 넘어가서 끝까지 연주를 마치긴 했다. 영상을 다시 보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좀 나았다. 빠른 부분들과 정확한 음정을 위해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연습해야겠다. 다른 분들의 연주도 너무 좋았다. 파가니니 칸타빌레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1악장, 그리고 코렐리 알레그로를 하셨다. 저번보다 다들 실력이 좋아지셨다. 두 시간이 너무 짧았다. 다음 일정이 있어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바로 헤어졌다. 다음에는 캠프를 하기로 잠정 약속했다.


  다음 주에 있을 앙상블 박물관과 서점 연주회 때 여름 1악장을 함께하기로 해서 동아리 연주회 때 함께하신 대표님과 바로 연습에 갔다. 처음 뵙는 뛰어난 연주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바로 연습을 시작했다. 넬라판타지를 한 다음 다른 성악곡 두 곡을 하셨다. 성악곡 중에는 넬라판타지 한 곡만 참여했다. 아름다운 나라도 같이 한 다음 대망의 여름 1악장을 했다. 3악장 2 바이올린만 해 봤던 터라 제대로 나갈지 걱정되었는데 몇 번만에 잘 맞출 수 있었다. 생상 곡 연습하느라 많이 연습 못했는데 남은 1주일 동안 더 연습해야겠다.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다. 좌절도 느끼고 피곤하긴 했지만 집에 와서 메시지들과 사진, 영상을 확인하며 여운을 즐긴다. 음악은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아! 오늘 갔던 연주 장소가 너무 좋았다. 넓진 않았는데 음악과 책이 있는 곳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피아노 전공자이신 젊은 아가씨가 사장님이셨다. 우리 다음에 바로 독서 모임이 있다고 했다. 책도 좋아하신다니 더 반가웠다. 오늘 맞추기 어려운 반주 잘해주시고 바쁜데도 음료도 챙겨주신 사장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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