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명절에 보기 좋은 영화 공조 2가 개봉했다. 언제 가서 볼까 기회를 찾다가 연휴 끝에 보고 왔다. 밤늦은 시간이었는데 가격이 비쌌다. 영화비도 많이 오른 것 같다.
공조 1편을 재미있게 보았는데 두 남자의 활약 말고는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다. 1편을 다시 보고 갔으면 좋을 뻔했다. 2편에서는 FBI가 추가로 등장하고 막강한 악당도 나온다. 허술한 면이 없진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 재미있게 보았다. 다녀와서 1편을 다시 사서 봤는데 1편이 정말 명작이긴 했다. 2편은 명절용 영화 느낌이 있다. 1편의 등장인물이 5년이 지난 후에 다시 대거 등장했다는 걸 알았다. 가장 놀란 건 5년 반 사이에 폭풍 성장한 딸이다.
첫 장면은 살벌하다. 미국에서 마약상으로 활약 중이던 북한 사람 장명준은 FBI에 붙잡히지만 갑자기 나타난 북한 형사 림철령이 나타난다. 북으로 데리고 가려던 중 기습을 받게 되고, 장명준은 사라진다. 요즘 영화에 마약이나 보이스 피싱이 자주 등장한다. 평범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들이다. 요즘 범죄는 한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아 국가 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현실을 반영했으나 영화의 극적 재미를 위해 억지스러운 요소가 동원된다.
경찰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좋아하여 3개국 형사도, 악당마저도 멋지게 보였다. 슬로 모션 때문인가? 1편이 나온 지 벌써 5년이 지났다는 데 놀랐다. 두 번째 영화가 인기를 누리기 쉽지 않은 법이지만 이 영화는 사랑 받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