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lly Nov 23. 2022

왜 그랬을까

그 남자, 좋은 간호사

  넷플릭스 영화 한 편을 짬짬이 보았다. 좋은 의사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는 있지만 좋은 간호사는 그동안 못 본 것 같다. 간호사 에이비는 중증 치료실에 근무하는 베테랑이지만 취업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의료보험 적용이 안 된다. 그런 그녀에게는 점점 심해져 가는 병이 있기에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하루하루가 힘겹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도 그녀의 고통 중 하나다. 두 딸을 위해 벌어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 떨어져 있어야 한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에이미에게 큰 도움의 손길이 찾아온다. 새로 들어온 간호사 찰리다. 함께 식사를 하며 집에도 초대할 정도로 친해졌을 때 그동안 벌어진 환자들의 의문의 죽음에 대한 수사가 어렵사리 시작된다.


  간호사는 의료의 최전선에서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는 고귀한 직업이다. 그럴수록 이들에게는 인류애나 책임감이 요구된다. 수많은 좋은 간호사들 중 하나인 에이미가 인생에 한꺼번에 닥친 고난의 파도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두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잔잔한 작품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웃다 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