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로 영어공부
주말,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이 드라마를 영화인 줄 알고 클릭했다. 앞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되었다. 사실 외국 영화를 찾아본 이유가 영어를 다시 공부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과거 ‘베벌리힐스 90210’를 반복해서 보면서 귀가 뚫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첩보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두 번 생각지 않고 바로 눌렀다.
첩자 혐의를 받았던 아버지의 누명을 마음에 새긴 채 FBI가 된 피터는 어느 날 지하철에 탔다가 테러를 막는다. 하지만 또 다른 오해로 입지가 위태로워지던 중 백악관에서 비밀요원들의 위급한 전화를 받는 나이트 액션을 맡게 된다. 그를 등용한 대통령 비서실장을 신임하며 근무하던 중 한 전화를 받고 로즈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캐면 캘수록 엄청난 스케일의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 피터와 로즈는 목숨이 위태한 상황에 처하고 더 이상 발을 뺄 수 없다.
며칠 동안 나눠 보다가 드디어 마지막까지 보았다. 드라마라 영화에는 들어가지 않을 법한 장면들도 있어 긴장감이 한 번씩 늦춰지긴 했지만 10부작을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과거와 현재가 얽히고설킨 데다가 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면서 영화가 마무리된다. 영화의 마지막을 본 후 이번에는 자막을 끄고 처음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다.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 영어가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는 조금 내려놓고, 배경 음악처럼 틀어둘 예정이다. 영어 공부하기 참 좋은 세상이다.
이 드라마를 검색하다가 원작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서점에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건 없고 원서만 있어 이번에도 무턱대고 일단 사고 보자는 마음으로 눌렀다. 읽을 원서가 줄을 서 있는데 이것부터 읽게 될지 모르겠다. 2편도 나올 예정인가 보다. 나오면 바로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