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박스라..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요즘 관심이 많은 제로 웨이스트에 관한 고민이 들어 있는 책이었다. 쓰레기를 적게 만들고 줍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시장을 이용해 장을 보고, 도시락을 싸고, 비누를 사용하고, 옷을 기부하고, 천 생리대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다른 데도 나온 내용들이 많긴 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분들의 종착역이 채식인 점도 비슷하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라면 농부와 연결되어 농산물 꾸러미를 받아보는 것이었는데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이어서 신기했다. 그동안 시골에서 부모님이 농사지은 농산품을 받았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러웠는데 농부와 연결되어 친환경으로 농사지은 건강한 먹거리를 받아보면 선물 박스 도착한 것처럼 신날 것 같다. 그렇게 애써 키운 농산물은 허투루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게 먹어야 할 것 같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려고 하지만 아직 초보 수준인 나에게는 주물 팬 사용은 먼 나라 이야기 같다. 늘 바쁘게 사느라 요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음식을 빠르게 조리하는 기술만 늘었다. 스텐 팬만으로도 나에게는 최고의 도전이었다.
이 책을 읽으니 그동안 그렇게 버렸는데도 돌아보니 또 버릴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쓰레기를 만들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보다. 날 잡아 또 쓰레기를 왕창 버려야겠다. 이렇게 버릴 걱정부터 앞서니 물건을 적게 살 수밖에 없다. 이런 책을 읽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