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약

by Kelly

출판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내 생애 동안 이런 날이 올 것을 예전엔 미처 생각지 못했다. 계약만 했는데도 이렇게 설레는데 내 책이 나오면 얼마나 감격적일까? 세상의 수많은 책들이 이런 설렘 속에서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니 한 권도 허투루 읽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동안 시간을 쪼개어 스터디 카페에서 짬짬이 글을 쓰고, 고치고 또 고쳐 가며 다듬어 왔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고 현충일 정도까지 읽고 또 읽으며 계속 수정할 생각이다. 아마도 그런 후에도 또 오타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한다. 어제 앞부분을 읽으면서도 많은 오자를 찾아내었었다. 계속 읽고 고치다 보면 출판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많은 작가가 데드라인까지 수정을 거듭하는 이유, 그리고 이후로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과 오류를 찾아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사인해야 한다는 출간 경험자의 책 내용을 떠올리며 계약서를 수정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이가 고생하며 책을 내게 되는 과정을 생각해서라도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기를 염치없지만 바라는 마음이다. 책이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지켜주시길, 그리고 많은 이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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