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아침마다 아름다운 글과 노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멋진 교장선생님이 아침에 이 책에 나오는 ‘다행이다’란 시를 보내주셨다. 어제 매월 있는 전체 회의 때 처음 듣고 너무 재미있어 한참 웃었다. 아침에 이 시를 다시 보고 감사하다는 답을 드렸더니 학교 도서관에 있다는 책 제목을 알려주셨다. 3교시에 오래간만에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올라오면서 이 책을 빌려 왔다. 반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었다.
즐거운 금요일, 그동안 잠잠하다 했더니 갑자기 터진 여러 학교폭력 사건들로 정신없는 오후를 보내고 퇴근길에 머리를 식히고 싶어 이 책을 가방에 넣었다. 귀여운 그림들 덕분에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책이다. 저녁을 대충 먹고 도장 가기 전 카페에 들를까 하고 일찌감치 버스를 타러 나왔다. 흔들리는 버스가 어찌나 달콤한지, 아니면 이 책이 나를 편안하게 해 주었는지 졸다가 못 내릴 뻔했다. 요즘은 새벽 5시 반이면 눈이 떠져 낮 동안 때때로 존다. 기면증도 아닌데 난감하다.
책을 읽다가 미소가 번지곤 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까 궁금하다. 강화 시골에서 많은 동물들을 보면서 자랐다는 저자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고 한다. 간혹 아이들이 선생님이 좋아하는 동물은 뭐냐고 물을 때가 있는데, 동물을 무서워하는 내가 항상 아이들에게 동물보다 식물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던 걸 반성했다. 귀여운 동물을 사랑하는 예쁜 마음을 담은 시들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