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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Apr 21. 2021

아내 사랑

영화 쓰리 데이즈

  죄도 없이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감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무죄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지만 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사랑하는 가족을 데리고 간다면? 아니 그게 나라면 과연 감옥에서 기나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우연히 열어본 영화인데 러셀 크로우가 등장해 계속 보았다. 평화롭던 가정이 위기에 몰리고, 억울한 아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존은 자살을 시도한 아내를 감옥으로부터 빼낼 결심을 하게 된다. 탈옥과 도주라는 어마어마한 불법을 저지르기로 결심한 그가 성공할 수 있을지 마음을 졸이며 보았다. 


  아내에게 죄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모든 정황 증거는 그녀가 범인임을 이야기하고, 그의 말을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어머니를 잃은 사랑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그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여기에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 악법도 법이니 탈옥과 같은 불법을 저지르는 건 엄청난 죄다, 라는 것과 죄도 없이 아내를 가둔 불법적인 결과에 굴복할 수 없어 불법이지만 억울한 아내를 내 힘으로 빼내겠다는 의지가 충돌한다. 


  10년 전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러셀 크로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아내로 나온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러셀 크로우의 영화를 하나 더 찾아 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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