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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Oct 11. 2023

고양 학생 1000인음악회

1학기부터 준비해 오디션을 보고, 네 번의 연습을 거쳐 드디어 1000인 음악회를 했다.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서 다행이었다. 1000인 음악회의 타이틀을 첫 해부터 이어 왔지만 인원이 정확히 천 명인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이다. 첫 해는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했으나 코로나와 학교 사정으로 인원이 줄었다.


올해는 고양예술고등학교가 처음으로 참여하여 1부를 관현악으로, 2부를 관악 합주로 배치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현악 지원자는 1부에서 고양예고와 연주했고, 2부에는 신일중 아이들과 관악 지원자가 함께했다. 그동안 관악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 감이 있었던 현악이 따로 공연하니 소리가 돋보였고, 2부 관악은 관악대로 웅장한 연주가 멋졌다. 처음 듣는 Pompeii the Ruins Knows its Long and Magnificent History Music by Satoshi YAGISAWA라는 곡과 명량해전이라는 곡이 너무 멋졌고(예고 연습에만 참여해 관악 곡은 처음 들었다), 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큰 울림과 감동을 주었다.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을 정리하는데 3년 연속 참가한 아이가 첫해부터 계속 지원단으로 참여한 나를 알아보고 “내년에도 뵐게요.” 하고 말하는 걸 듣고 내년에도 꼭 이 행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 예고 참여가 아직 확실하지 않고, 신일중 지휘자 선생님은 내년 2월이 정년이시기 때문이다.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는 없지만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런 무대가 계속 이어져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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