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무화과 Sep 26. 2023

그 벚나무 아래에 서서

나의 딸 히데코에게

아가야 어디가니

제 신도 벗어던지고 어딜가니


아가야 어디가니

후두둑 비 맞으며 어딜가니


아가야 어디갔니

그 계절엔 꽃이 폈단다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그 꽃신이 이제는 맞지 않는구나


그리운 그 곳에 서서

기다리고 있단다


아가야

널 만나 참 다행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단다.




작가의 이전글 꿈속에서 매일 만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