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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벚나무 아래에 서서

나의 딸 히데코에게

by 신무화과

아가야 어디가니

제 신도 벗어던지고 어딜가니


아가야 어디가니

후두둑 비 맞으며 어딜가니


아가야 어디갔니

그 계절엔 꽃이 폈단다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그 꽃신이 이제는 맞지 않는구나


그리운 그 곳에 서서

기다리고 있단다


아가야

널 만나 참 다행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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