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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담백 Feb 04. 2022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상류층 미국인의 미국스러운 글.



킬링 타임 용으로 읽기 좋은 책.


프랑스인들이 더 좋아하는 미국 작가라고 하는데ㅡ프랑스문화원에서 기사 작위도 받은ㅡ


문체나 내용은 딱 할리우드에서 여름을 겨냥해 만든 시나리오의 원작 느낌이다.


불륜, 사기, 살인, 로맨스와 가족애.


사진 작가를 꿈꾸지만 변호사 업무로 유복하고 노잼인 삶을 이어가던 주인공은 어느 날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만 봐도 넷플릭스 드라마 줄거리가 쭉 나올 것만 같다.


그 뒷 내용들도 알 법한 내용이다.


장면 전환도 빠르고 가독성이 좋고 중반부까지 독자를 잘 끌고 다니는 기술적인 힘이 있지만

미학적인 측면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독자가 카메라가 되어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게 만드는 글이다.


모든 씬들이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의심 없이, 모호함 없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무겁고 잔인한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한 인간사처럼 다루는 것도 미국스럽달까.


수영장 선베드 전용 책으로 읽기 좋다.


무료할 때 책 한 권을 속독하고 싶으면

이걸 읽으면 된다.




#심심할 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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