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담백 Feb 05. 2022

<다섯 번째 감각> ㅡ김보영

부드럽게 강한


주문하고 거의 열흘이 지나 받은 책.

초판 발행일이 2022년 2월 10일인데 난 어제 받았다.

미래에서 온 책인가. 과연 SF스럽구나.


20대 SF 입문자들이 김초엽으로 시작한다면,

30대부터는 김보영으로 SF력이 깊어진다.


난 시작을 테드 창으로 했는데,


목적지는 김보영이다.


<저 이승의 선지자>도 재밌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도 좋다.


문장이 차분하고

세계관이 아름답고

교조적이지 않으면서

충분히 깊다.


상황을 비트는 아이러니와 은유가 있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잘 조직해서 좋다.

소프트하지만 가볍지 않은 것은

그렇게 비튼 이면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집은

초기작들 단편 모음이라

근작들보다는 문체가 덜 매혹적인 느낌이긴 한데,

한편 한편 공들여 지은 밥 같아서

부드럽게 삼킬 수 있다.


김보영 작가,

100년만 더 글 써 주세요.


#다섯 번째 감각







매거진의 이전글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