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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담백
Feb 05. 2022
<다섯 번째 감각> ㅡ김보영
부드럽게 강한
주문하고 거의 열흘이 지나 받은 책.
초판 발행일이 2022년 2월 10일인데 난 어제 받았다.
미래에서 온 책인가. 과연 SF스럽구나.
20대
SF 입문자들이 김초엽으로 시작한다면,
30대부터는 김보영으로 SF력이 깊어진다.
난 시작을 테드 창으로 했는데,
목적지는 김보영이다.
<
저 이승의 선지자>도 재밌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도 좋다.
문장이 차분하고
세계관이 아름답고
교조적이지 않으면서
충분히 깊다.
상황을 비트는 아이러니와 은유가 있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잘 조직해서 좋다.
소프트하지만
가볍지 않은 것은
그렇게 비튼 이면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집은
초기작들 단편 모음이라
근작들보다는 문체가 덜 매혹적인 느낌이긴 한데,
한편 한편 공들여 지은 밥 같아서
부드럽게 삼킬 수 있다.
김보영 작가,
100년만 더 글 써 주세요.
#다섯 번째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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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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