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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담백 Nov 21. 2022

[꿈]의 기록

목욕탕


목욕탕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아는 사람이 멀리 앉아서 욕탕의 나를 보며

잘 잔다고 말했다.

탕에서 알몸으로 나와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검은 운동화만 신은 채였다.

수건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게 생각나 씻지 않고 옷장이 놓인 공간으로 갔는데 수많은 여자 속에 어떤 아저씨가 옷장을 수리하고 있어서,

여기 남자 오면 안 되는데 생각했다.

그 아저씨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 옷장을 고치고 있었다.

나는 내 옷장을 찾아 자리를 옮겼는데 이번에는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대놓고 뭔가를 고치는 남자가 있었다.

나는 신발을 벗어 주요부위를 가리고 내 옷장 번호를 찾아다녔다.



●그러고는 깼다. 여태 다시 못자고 있다.

료칸 노천탕이나 목욕탕 꿈은 가끔 꾼다.

언제나 사람이 많고 복잡한 목욕탕이다.

지난번에는 꿈속에서 온천 마을에 여행을 갔는데

길가에 특색있는 각 탕들이 죽 늘어서있고

그중 하나를 골라 온천하는 게 너무 재밌고 힐링되었다.

온천 꿈은 늘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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