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배우 이경화의 상대역으로 무대에 오르다
처음으로 연극의 주인공이 되다
막간극을 별도의 막으로 만들면서 막설(幕說)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막간극 진행자로서 무대에 오르는 기쁨과 보람도 생겼다. 사람들이 막간극 공연을 보면서 마음껏 소리 내어 웃으며 공연장 밖의 세상 근심과 걱정을 잊어버리고, 위로받으며 공연장을 떠나는 모습에 뿌듯한 만족감을 느꼈다. 일제 치하에서 신나는 일이 없고 메마르게 인생을 사는 조선 사람들에게 공연을 통하여 잠시나마 즐거움과 웃음을 주어 삶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막간극으로 나의 이름은 장안에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연극 상영을 알리는 신문광고에도 남녀 주연배우와 함께 막간극 진행 ‘신난다’가 함께 들어갔다. 취성좌가 막간극으로 연극 관객을 불러 모으자, 극단마다 막간극 순서를 따로 넣기 시작했다. 세상은 막간극을 재미있게 받아들였고, 막간극으로 조선 연극계는 관객을 다시 불러 모았다.......